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관측 사진

제임스 웹우주망원경(이하 웹망원경)이 지구로부터 약 3200만 광년 떨어진 나선 은하인 74(이하 M74)를 포착했는데요. NGC628로도 알려진 M74는 대부분의 은하보다 표면 밝기가 낮아 아마추어 망원경으로 관측하기가 쉽지 않아 '유령 은하'라는 별명이 붙기도 합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닐스보어연구소 산하 우주생명센터의 천문학자 가브리엘 브레이머 박사는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유령은하 사진을 공개하였습니다.

천문학자들이 웹 망원경 데이터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는 웹 망원경이 17일 수집해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우주망원경 아카이브(MAST)인 미컬스키 우주망원경 아카이브(MAST)로 전송했습니다. 그 아카이브는 허블 우주 망원경뿐만 아니라 웹 망원경을 포함한 16개의 NASA 망원경에 의해 수집된 공공 데이터를 저장합니다.

웹 망원경의 홍보를 담당하는 천문학자 크리스틴 풀햄은 이 사진이 실제 웹 망원경의 관측 자료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웹 망원경의 데이터 중 일부는 NASA 연구원들이 분석할 수 있도록 1년 동안 비공개로 유지되지만, 나머지 데이터는 다른 전문가들이 볼 수 있도록 아카이브에 저장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은하 사진에서 보라색 나선팔은 실제로 보라색이 아닙니다. 은하를 구성하는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라고 불리는 분자는 방사선을 방출하고 보라색으로 보입니다.

다른 전문가들도 이 자료를 이용해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다중 망원경 데이터로 주변 은하를 고해상도로 관측하는 프로젝트인 팡스 서베이(PHANGS Survey)의 주디 슈미트 박사는 허블 망원경보다 더 자세한 모습을 보여주는 은하 사진을 플리커에 공유했습니다.

웹망원경이 가시적·근적외선 스펙트럼을 관측한 허블망원경과 달리 적외선 관측에 특화된 망원경이기 때문이다. 장파장의 적외선으로 관측하면 우주 먼지 뒤에 숨어 있는 물체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2일 웹 망원경이 처음 수집한 선물 같은 이미지를 다수 공개했는데, 먼저 행성상 성운인 '남쪽 고리 성운'의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지구에서 약 2,000광년 떨어진 돛을 타고 죽어가는 별 주위에는 가스 구름이 팽창하는 것이 보였다. 이 행성은 "8열 행성"이라고도 불리며 지름은 약 0.5광년입니다.

다음으로 공개된 사진은 1877년 처음 발견된 소은하 '스테판 퀸텟'이다. 약 2억9000만 광년 떨어진 페가수스자리에 위치해 있으며, 은하 5개 중 4개는 중력에 묶여 서로 떨어져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은하로 불린다. NASA는 "은하가 충돌하는 장면이다. 은하들은 중력을 추면서 서로를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별들의 요람으로 잘 알려진 잠자리 성운이 품은 우주 절벽과 아기 별들의 화려한 모습도 공개됐다. 잠자리 성운은 지구로부터 약 7,600광년 떨어져 있으며 밤하늘에서 가장 크고 밝은 성운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 성운은 태양보다 몇 배나 큰 별이 태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나사는 먼 우주에서 수증기 형태의 물을 확인했다고 밝혀 과학계를 흥분시켰다. 지구에서 1150광년 떨어진 외계 행성 WASP-96b의 분광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증기 형태의 물이 확인됐습니다. NASA는 "웹 망원경은 외계 행성을 둘러싼 대기 중의 구름과 안개들과 함께 물의 뚜렷한 특징들을 포착했습니다.

 

이것은 웹 망원경이 전례 없는 대기 분석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줍니다." WASP-96b는 피닉스자리에 있는 거대한 가스 행성이다. 2014년에 발견된 이 행성은 3-4일 주기로 이 별을 공전하고 있습니다.

NASA도 전날 백악관 행사에서 갤럭시 그룹 SMACS 0723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130억 년 전에 만들어진 초기 우주 천체의 빛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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