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중앙은행에서는 경기후퇴를 예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데, 글로벌 경제는 이미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서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리게 되는데, 이러한 긴축정책이 경제에 생채기를 내기 때문입니다. 수요 억제를 통해서  물가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긴축정책이기 때문에 일정 정도의 경기후퇴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요즘과 같이 공격적인 금리인상 국면에서는 실물경제가 받는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침체의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는데,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1.5%)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2% 내외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 수출도 확연히 둔화되고 있는데,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나는 데 그쳐 16개월 만에 한 자릿수 증가율로 후퇴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 미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에 글로벌 경제가 무탈했던 경우는 거의 없는데, 미국 경제가 휘청이거나 미국 경제가 무탈하더라도 미국 이외 국가에서 사달이 났습니다. 1980년대 초, 1970년대의 하이퍼인플레이션을 끝내기 위해 금리를 20%까지 올렸던 초강도 긴축 직후에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외환위기를 겪었으며, 1980년대 후반의 긴축 국면에서는 미국의 주택대부조합(S&L) 파산 사태가 일어났는데요.

주식 같은 금융자산은 실물경제에 대해 선행성을 띠고 있는데,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집단적 기대심리가 형성되면 주가는 경기침체가 나타나기 전에 미리 하락하곤 하는데요. 올해 들어 KOSPI가 20% 넘게 하락한 이유도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주가는 경기침체라는 악재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지만, 생활인으로서 우리가 겪는 어려움은 이제 시작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경기가 빠르게 하강하는 경착륙이 될지, 완만한 속도로 둔화되는 연착륙이 될지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경기침체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은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을까요?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지표 그 자체인 물가지수들의 동향을 잘 이해해보아야 하는데, 한국과 미국의 지표들을 살표 보아야 합니다. 소비자물가지수의 경우 한국은 매월 초에 통계청에서, 미국은 노동통계국에서 매월 10일 전후 발표합니다. 기업이 생산활동에서 부담하는 원가의 개념으로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해 선행성을 가지는 생산자물가지수의 경우 한국은 매월 20일 전후, 미국은 매월 15일 전후한 시기에 발표합니다.

물가지표와 중앙은행 회의 일정 등은 각 기관의 홈페이지에도 게시되지만, 네이버와 구글 같은 포털사이트 경제 섹션에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 인플레이션 시대,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사실 개인으로서 우리 각자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독립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받아들이고 감내해야 할 따름이지요. 여기서는 여유자금의 운용 등 재테크와 관련된 의견을 말씀드리는 걸로 하겠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올라가는 현상이니, 다르게 말하면 돈의 상대적 가치가 떨어진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돈보다는 물리적 실체가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겠지만, 딱히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원자재펀드나 원자재 ETF(상장지수펀드) 등에 투자하면 원자재라는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앞에서 인플레이션 이후에는 경기침체가 따라오곤 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경기가 둔화되면 수요가 위축되면서 원자재 가격도 하락 압박을 받게 됩니다. 특히 경기가 심하게 무너지면 원자재 가격도 급락세를 나타냅니다.

특정 자산에 돈을 묻어두는 것보다는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해놓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식이든, 원자재든, 혹은 부동산까지도 금리가 올라가면 가격은 하락 압박을 받게 됩니다. 요즘처럼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 더욱 그렇겠지요. 여윳돈이 있으면 헐값에 나온 자산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테니, 특정 자산에 돈을 묶어놓는 것은 재태크 관점에서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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